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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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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계절인 가을날, 관객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9월 20일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고 김현식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마치 타임머신처럼 1980-1990년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했어요’를 비롯해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추억 만들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총 27곡과 어우러진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각자 자신만의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각기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세 남녀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서로 사랑하게 되었지만, 환경적인 제약들로 인해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야기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게 한다. 이 뮤지컬은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친구들 간의 우정, 가족애 등 다양한 감정을 다루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세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또, 영원한 가객 고 김현식 곡들의 서정적인 가사들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인물들의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한다. 이는 세대를 초월하여 공통적인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스토리에 더욱 흠뻑 빠져들게 한다.

감동적인 노래와 탄탄한 스토리에 이어 시공간을 넘나드는 무대 연출과 화려한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한다. 본무대와 돌출무대를 통해서 극의 내용에 따라 배경을 시시각각 변화시킨다. 또한 정교한 무대 기술을 통해 사랑하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 만나지 못하는 세 인물의 안타까운 마음을 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고 김현식 가수는 생전에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천재였다. 타고난 음악성뿐만 아니라, 그는 음악에 대한 노력도 끊임없이 하는 가수였다. 그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매 순간 음악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했던 위대한 가수이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적인 노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락 장르, “골목길”은 재즈 장르, “사랑했어요”는 발라드 장르이다. 뮤지컬 "사랑했어요" 제작 총괄자 신병철 회장에 따르면, 뮤지컬 “사랑했어요” 내의 고 김현식 가수의 노래들에서는 목소리가 무려 3번이나 바뀐다고 한다. 따라서, 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을 심사숙고해서 캐스팅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뮤지컬 “사랑했어요”의 높은 퀄리티가 보장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제작자의 가치관도 뛰어난 뮤지컬을 만드는 데에 일조하였다. 뮤지컬 “사랑했어요” 제작 총괄자 신병철 회장은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분한 노력이 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작품에 대한 100%의 만족도를 바라기 위해서는 100퍼센트 만큼의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러 온 돈이 아깝지 않도록, 흥행보다는 작품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신병철 회장은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이번에 초연이니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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